2024년 11월 27일(수)

최순실이 정유라 친구 부모 사업 도와주고 받은 명품백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가영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딸 정유라의 친구 부모가 운영하는 회사의 사업을 도와준 대가로 1천만 원대의 샤넬 가방을 챙겼다.


지난 20일 검찰 관계자는 "최순실 씨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과 함께 흡착제 제조, 판매사인 'KD 코퍼레이션'이 11억 원 규모의 납품을 할 수 있도록 현대차그룹에게 강요했다"며 두 사람을 직권 남용 혐의로 기소했다.


최순실 씨는 딸 정유라 씨 친구 아버지가 운영하는 'KD 코퍼레이션'으로부터 기술을 대기업에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정호성 전 비서관을 통해 대통령에게 관련 자료를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KD 코퍼레이션'은 흡착제 관련 기술을 갖고 있는 훌륭한 회사다. 현대차에서 그 기술을 채택할 수 있는지 알아보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제품 성능 테스트나 입찰 과정을 생략하고 지난해 2월 'KD 코퍼레이션'과 납품 계약을 체결하고 10억 원 상담의 제품을 납품받았다.


이 과정에서 최 씨는 현대차 납품을 성사시켜주는 대가 명목으로 'KD 코퍼레이션'으로부터 1천만 원대 상당의 샤넬 가방과 현금 4천만 원을 받은 것이다.


한편 지난 10월 독일에 도피 중이던 최 씨는 검찰 수사를 앞두고 증거인멸을 위해 미르재단 사무부총장과 조카 장시호에게 "더블루K에서 쓰던 컴퓨터 5대를 꺼내 완전히 폐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검찰조사에서 드러났다.


이가영 기자 g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