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손연재의 어머니가 리우 올림픽 당시 프레스 AD 카드를 받아 손연재 선수와 경기장 내를 동행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확산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손연재 선수의 어머니 목에 걸린 AD 카드는 '빨간색'으로 분류돼 있고 4,5,6이 적혀있다.
4,5번은 취재진에게, 6번은 올림픽 관계자에게 발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수의 어머니가 AD카드(선수촌 출입 카드)를 발급받는 일도 드문 일이거니와 프레스와 올림픽 관계자 AD카드를 발급 받은 것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올림픽 당시 KBS 취재진은 AD카드가 부족해 서로 돌려쓰다 적발돼 국제적 망신을 당하기도 할 정도로 취재진을 대상으로 한 AD카드 조차 부족한 상황이었다.
수상쩍은 것은 이뿐이 아니다. 정작 AD카드가 필요한 선수단과 코치에게는 AD카드가 발급되지 않아 선수들이 컨디션 관리에 곤욕을 치른 일도 비일비재했기 떄문이다.
잘 알려졌 듯 여자 배구팀의 경우에는 AD카드가 부족해 경기에만 몰두해야 할 김연경 선수가 통역까지 도맡는 등 배구팀에 관한 행정적인 업무까지 본 일도 있었다.
또 한국 남자 마라톤 선수들은 육상 연맹이 AD 카드를 확보하지 못해 선수 둘이서만 선수촌에 먼저 들어가 음식도 제대로 못 먹고 5일간 자체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마라톤 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식이요법이 정말 중요한데, 이를 관리해 줄 사람도 없이 혼자 컨디션 조절을 하다 심종섭 선수는 배탈까지 난 것으로 전해졌다.
4년에 한번 열리는 경기를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해야하는, AD카드가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돌아가지 않고 손연재 선수의 어머니가 그 부족한 카드 중 하나를 받아간 만큼 특혜 논란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