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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가 정부의 리우 올림픽 포기 협박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1일 박태환 선수는 일본 도쿄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만났을 당시를 회상했다.

박 선수는 김종 전 차관에 대해 "내가 뭔가 얘기를 나누기에는 너무 높은 분이라서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선수로서 앞으로 담당할 수 있는 무게나 책임감으로 무서움을 많이 느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박 선수는 당시 수영 선수로서 리우 올림픽에 나가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면서 어떤 회유책도 소용없었다고 수영 선수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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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김 전 차관으로부터 기업 후원이나 대학교수 관련된 얘기가 나왔지만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며 "당시 선수로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워낙 긴장이 많이 돼 듣고만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박태환 선수 측은 김종 전 차관이 리우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도록 회유하고 종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리우 올림픽 참가 전 마음고생이 심했던 박 선수는 대회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전 종목 예선 탈락이라는 뼈아픈 고비를 맞았다.

하지만 절치부심한 그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지난 17일 자유형 200ｍ를 시작으로 18일 400ｍ, 19일 100ｍ와 1,500ｍ에서 연거푸 금메달을 목에 걸며 4관왕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