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박정희 동상에 낙서한 대학생이 경찰에 밝힌 범행 이유

인사이트좌측은 구미시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우측은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에 스프레이로 낙서한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경북 구미경찰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에 '독재자'라고 스프레이를 뿌린 혐의로 대학생 A(19)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새벽 3시 17분께 구미시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 옆 공원에 있는 동상과 기념 시비 등 3곳에 빨간색 스프레이를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역사 책을 보다가 박 전 대통령이 일본강점기에 천황에게 굴복하고 이후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는데도 동상을 세워 찬양하는 점을 참을 수 없었다.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범행 동기를 토대로 정황 등을 명확히 파악할 계획이다.


한편, A씨는 20일 오후 6시경 구미경찰서에 자수하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