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법치주의' 외치던 박사모가 노숙자에게 한 행동

인사이트페이스북 캡처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지난 토요일 서울역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 집회가 열린 가운데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노숙자에게 한 행동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박사모 등 보수단체들은 서울역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 집회를 열었다.


당시 경찰은 보수단체 회원들과 촛불집회 참석자들의 충동을 우려했지만, 충돌은 엉뚱한 곳에서 벌어졌다. 박사모 회원과 노숙자간에 다툼이 발생한 것.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페이스북에 따르면 박사모 회원 일부는 근처에서 잠을 자고 있던 노숙자 위에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를 외치는 단식 투쟁 열사'라는 피켓을 올렸다.


박사모 회원들의 조롱에 화가 난 노숙자는 이 같은 행동에 대해 항의했고 결국 다툼으로 번져 경찰이 중재에 나섰다.


노숙자를 조롱한 박사모 회원들의 행동은 현재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자신들이 내건 '원칙'에 크게 위배된 행동이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집회 전날인 18일, 박사모 회장 정광용 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사모는 사랑과 평화를 제1회칙으로 내건 단체다"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날 집회에서 "법치주의를 수호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하야 반대를 외쳤지만 정작 그들은 법을 어기며 난동을 피웠고, 한 방송사 취재진의 카메라를 부수기까지 했다.


한편 이날 박사모 회원들은 경찰 추산 약 1만명이 서울역 광장에 집결해 하야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