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고등학교 3학년답지 않게 약 10여초의 말도 문법적으로 잘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한마디로 방송에 내보낼 수 없는 수준이었다"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검찰에 체포된 가운데 말 수준이 상식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SBS 뉴스는 19년 전인 1997년 제14회 대통령기 전국승마대회 당시 서울 현대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장시호 씨와의 인터뷰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당시 '마장마술 고교랭킹 1위'였던 장씨는 이날 경기고 김균섭 선수와 함께 공동 우승을 차지한 뒤 SBS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장씨는 10여 초의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SBS 취재진은 설명했다. 고등학교 3학년답지 않은 수준이었으며 7~8번의 시도 끝에 겨우 인터뷰를 마칠 수가 있었다.
장씨는 당시 "오늘 우승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훌륭한 국제대회에 많이 나가서, 상을 더 많이 타서 승마를 더 발전시키고 싶다"고 짤막하게 대답했다.
한편 최순실의 언니 최순득 씨의 딸인 장씨는 동계 스포츠 영재 육성을 명분으로 기업 등으로부터 후원받은 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청와대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지자 자취를 돌연 감추고 도피 생활을 이어오다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친척집 근처에서 긴급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