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15개월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이 야권의 대선주자로 부쩍 각광받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알앤써치와 데일리안이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에 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1%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18.1%로 2위, 이재명 성남시장이 10.9%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3위를 지켰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8.1%를 받으면서 4위로 밀려났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5.5%,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4.4%, 안희정 충남도지사 3.8%,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3.6%,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3.0%를 차지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차기 대선주자로서 10%대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권주자 지지율 10%는 '마의 벽'으로 불린다.
앞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자신을 비난하는 여당 내 세력을 향해 다 합쳐도 대권주자 지지율 10%도 넘지 않는다며 비난한 바 있다. 이처럼 대권주자들에게 지지율 10%는 대선으로 향하는 중요한 고지인 셈이다.
'최순실 게이트' 관련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하야를 촉구하고, 거침없이 일침을 가하는 이 시장의 강경한 모습이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이 시장의 지지 연령층을 보면 19세 이상 20대에서 19.2%, 30대 14.9%, 40대 12.7%로 비교적 젊은 층에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