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최순실 씨 '국정농단'의 피해자라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19일 KBS 뉴스는 김연아 선수가 정부의 '늘품체조'를 거절해 미운털이 박혔다고 보도했다. '늘품체조'는 최근 구속된 차은택 씨가 만들고 문체부가 거액을 투자해 보급한 체조다.
보도에 따르면 늘품체조 시연회가 열린 지난 2014년 11월 26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손연재 선수와 양학선 선수 등 스포츠 스타들이 참여했다.
김연아 선수 역시 늘품체조 시연회 참석 요청을 받았지만 당시 평창올림픽과 유스 올림픽 홍보로 정신이 없던 터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듬해인 지난 2015년 초,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 씨 측근은 "(장시호씨가) 김연아는 찍혔다고. 쟤는 문체부에 찍혔어 그런거에요. 왜라고 물었더니 찍혔어. 안좋아(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후 대한체육회가 선정하는 '2015년 스포츠영웅'에서 김연아는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떨어졌다.
하지만 나이는 당초 스포츠영웅 선정 기준에 없었고,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정부는 다시 규정을 없애고 2016 스포츠 영웅에 김연아를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