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2일(수)

MBC 이사장 "촛불집회 시민 참여 아냐…5% 국민 자랑스럽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공영방송 MBC 고영주 이사장과 권혁철 이사가 정기이사회에서 망언을 내뱉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8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고영주 이사장은 MBC 관리·감독기구인 방문진 정기이사회에서 촛불집회에 참석한 100만 명의 시민들을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고 이사장은 집회 참여자들에 대해 "집회 때 깃발 보니까 모두 민주노총이나 전교조에서 동원된 사람들이지 시민은 몇 명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최순실 게이트'를 연이어 보도한 JTBC도 비난했다. 고 이사장은 "MBC가 취재 못했다고 분개하는데, JTBC는 애국단체 집회에 나가지도 않지만 만약 거기 가서 취재하려면 똑같이 쫓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향이 안 맞는다고 쫓아내는 사람이 잘못된 것이다. 이렇게 선정적인 흐름에 따라가는 게 맞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혁철 이사도 고 이사장의 말을 거들었다. 권 이사는 "나를 5%(최근 박 대통령의 지지율) 소수라고 한다면 자랑스럽게 '소수'를 할 것"이라고 자신의 신념을 드러냈다.


한편 공안검사 출신인 고영주 이사장은 과거에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공산주의자'라고 발언해 3천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