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현역 장병들이 신속한 응급처치로 길가에 쓰러진 행인을 구했다.
지난 18일 대한민국 육군은 제31보병사단 비호부대 김도영 상병(21)과 최민우 일병(26)이 지난달 31일 길가에 쓰러져 있는 40대 남성을 구했다고 밝혔다.
김 상병과 최 일병은 퇴근길에 광주 북구 서방시장 사거리를 지나다 바닥에 엎드린 자세로 쓰러져있는 4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당시 시민들은 A씨를 대낮부터 술을 먹은 취객으로 치부했다.
하지만 두 장병은 직감적으로 무언가 이상하다는 낌새를 느끼고 A씨의 상태를 확인했다.
A씨는 입에 거품을 물고 발작을 일으키며 호흡곤란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였다.
김 상병과 최 일병은 곧바로 119에 구조요청을 하고 신병교육대대 시절 배운 응급처치법을 떠올려 환자의 기도를 확보했다.
추위에 떠는 남성에게 전투복 상의를 벗어 덮어주기도 했다.
두 장병은 구급차가 온 뒤 A씨가 병원으로 무사히 이동될 때까지도 현장을 지켰다.
다행히 A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으며,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상병과 최 일병은 "국민의 생명을 구했다는 생각이 들어 군인으로서 매우 뿌듯했다"며 "아저씨가 무사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