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는커녕 '강경 드라이브 노선'을 취하고 있다.
최근 청와대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참모들이 근무하는 비서동 '청와대 위민관'에 일부러 발을 옮겨 사기를 북돋워 주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기 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어서 많은 직원이 놀라고 있다는 후문. 이전까지 박 대통령은 주로 청와대 본관과 관저에서 '전화통화'와 '서면보고'로 업무를 봤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대통령이 하루에 두 번 위민관을 찾은 적도 있으며, 몇 시간 동안 머물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지난 4년 위민관을 방문한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박 대통령이 국민들의 하야 요구를 무시하기로 결정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외부에 청와대에서 공식 업무를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오히려 예전보다 더 적극적인 '대통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제스쳐라고 보는 것이다. 즉 '절대 퇴진은 없다'는 뜻.
이에 "이렇게 가다가는 '품위' 있게 퇴진할 기회조차 잃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이같은 박근혜 대통령의 '버티기 장기전'에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한광옥 현 비서실장 그리고 최경제 민정수석 등이 강하게 연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