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박근혜 대통령, 최태민이 사다준 속옷 입고 다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최태민 일가가 26년 전에도 박근혜 대통령을 등에 업고 대기업을 압박해 돈을 뜯어낸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 씨와의 관계가 돈독했다는 육영재단 전 직원 A씨의 발언이 공개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18일 중앙일보는 육영재단 전 직원 A씨의 말을 인용해 최태민 일가가 박대통령을 통해 기업을 상대로 뜯어낸 돈이 총 10억 8천만원(현재 30억원 이상)을 모금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태민 씨는 육영재단을 비롯한 박정희·육영수 기념사업회, 근화봉사단 등 박 대통령과 연관돼 있는 11개 재단과 단체의 돈줄을 관리했다.


A씨는 "최태민 씨가 박 대통령이 도장을 찍기 전 모든 사안을 최종 확인하는 역할을 했다"며 "자금 규모가 큰 육영재단과 정수장학회, 영남재단은 최태민 씨가 전권을 쥐고 집중 관리했다"고 폭로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최태민 목사가 육영재단에서 박 대통령과의 관계를 공공연히 과시했다는 것이다.


A씨는 "최태민 씨가 육영재단 직원 50~60명을 모아놓고 속옷이 들어 있는 봉지를 흔들어 보였다"며 "'박근혜 이사장은 내가 속옷까지 직접 사다 줄 정도로 나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육영재단 사업부장을 맡았던 B씨 역시 "최태민 씨가 매주 금요일 오후에 직원들을 강당에 모아놓고 정신교육을 했다"며 "박 이사장이 '대한민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될 것이기 때문에 잘 보필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A씨는 "기업들의 팔을 비틀어 돈을 모으고 이권을 챙기는 방식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며 "이렇게 벌어진 사업의 이권 상당 부분이 최태민 씨 이갈로 흘러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