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쓰러진 아빠 위해 자신의 간 70% 떼어준 '효녀' 여고생

인사이트YTN, 연합뉴스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B·C형 간염으로 쓰러진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이식해 준 '현대판 심청'이 여고생이 화제다.


지난 16일 가천문화재단은 현대판 효자·효녀에게 주는 제18회 심청효행대상을 완도 수산고에 재학 중인 박유영(17) 양에게 수여했다고 밝혔다.


박양은 평소 간염으로 투병생활을 해오다 지난 3월 갑자기 쓰러진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 70%를 떼어내 이식해 준 효녀다.


어머니 대신 할머니와 중학교 3학년 여동생을 돌보며 장녀 노릇을 톡톡히 하는 박양은 수술 이후에도 요양 중인 아버지의 간호를 도맡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스터고 우수반에서 공부할 만큼 성적도 좋은 박양은 "공무원이 돼 가정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밝혔다.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자신의 꿈을 위해 정진하는 박양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쌀쌀해진 날씨에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한편 가천문화재단은 인당수에 몸을 던져 아버지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한 심청이처럼 효심을 가진 현대판 효자·효녀를 매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