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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촛불집회'에 나선 고등학생들을 '불순세력'으로 규정한 것도 성에 안 찼는지 다시 한 번 막말을 내뱉었다.

17일 김진태 의원은 '특별검사' 추천권을 야당이 갖도록 한 특검법안 원안 수정을 요구하면서 "촛불은 촛불일 뿐,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고 말했다.

"바람이 불면 촛불이 다 꺼지게 돼 있다"는 말은 결국 무용지물이 된다는 얘기를 하는 것으로 풀이되며, 촛불 민심을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으로 여겨질 수 있다.

또 "오늘 만약 특검법안이 통과된다면 촛불이 밀려서 원칙을 저버린 것으로, '오욕'의 역사를 남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금 현재 국민이 어떤 오욕의 감정을 느끼는지는 고려하지 않은 채 정치적 이득만을 계산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김 의원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피의자가 검사를 선택할 수 없듯이 피해자 또한 검사를 선택할 권리가 주어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편파적인 특검은 그 결과를 보기도 전부터 편파적일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폈지만, 언제나 그의 발언이 '편파적'이었다는 점은 망각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