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선혜 기자 = 수험표를 잃어버려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수험생을 위해 경찰이 직접 발 벗고 나섰다.
지난 16일 서울경찰은 공식 SNS를 통해 서울 강동구 길동의 명일파출소 경찰관이 길에 버려진 수험표를 주워 주인을 찾아줬다고 밝혔다.
양삼열 경위와 조기희 경위는 길을 걷던 중 하수구에 떨어진 수험표를 발견했다.
두 경위가 수험표를 주운 날은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하루 전날(16일)로 수험표를 잃어버린 학생이 수능을 치르지 못할 수도 있는 다급한 상황이었다.
경위는 수험표를 잃어버린 학생이 막연하게 찾아 헤메고 있을 것을 걱정, 바로 수험표 찾아 주기에 나섰다.
수험표의 주인을 찾는 일은 생각보다 수월했다. 수험표에 이름과 사진 그리고 주민번호가 기입돼 있었기 때문.
두 경위는 주민번호를 토대로 주소지를 검색한 뒤 인근 고등학교를 수소문해 찾아가 수험표의 주인공인 여고생에게 전달해줬다.
양삼열 경위와 조기희 경위는 "작은 정성이 조금이나마 작용해 학생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수능 볼 때) 행운이 가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선혜 기자 seo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