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 '폴인러브'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딸을 둔 엄마로서 남의 일 같지 않았어요"

차를 놓쳐 고사장에 늦을 것 같다는 수험생의 도움 요청에 한 여경이 눈썹이 휘날리게 뛰는 모습이 포착됐다.

17일 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폴인러브는 이날 오전 지각 위기에 처한 수험생을 돕기 위해 발에 불나게 뛰었던 노경순 경위의 사연이 올라왔다.

게시물에 따르면 수험생 A씨는 차를 놓쳐 수능시험에 늦을 것 같다며 다급하게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윽고 A씨는 경찰이 대기하고 있던 구리역에서 하차했고, 노경순 경위는 이때부터 학생을 데리고 부리나케 달리기 시작한다.

Facebook '폴인러브'

노 경위는 달리는 도중에도 혹여 학생이 넘어지지는 않을까 어깨를 따뜻하게 감싸며 또 다른 경찰이 대기하고 있던 오토바이 쪽으로 빠르게 학생을 인솔했다.

지각 위기에 처했던 수험생은 경찰의 발 빠른 대처 덕분에 무사히 수험장에 입실했다.

하마터면 이날을 위해 12년간 준비했던 수능 공부가 한순간에 수포로 돌아갈뻔했던 것이다.

이에 A씨는 "울고 싶은 심정이었는데 정말 감사하다"며 노 경위를 비롯한 경찰들에게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노 경위에게 눈썹이 휘날리게 뛴 이유가 있냐고 묻자 그녀는 "딸내미를 둔 엄마로서 절대 남의 일 같지가 않았다"고 답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