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노회찬'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국회의원이 '국민'을 대신해 묻는 질문에 건성건성 대충 대답한 법무부 검찰국장의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정의당 노회찬 의원은 '부산 엘시티 비리 의혹 사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강력한 수사를 지시한 사실을 비판했다.

자신들의 최측근이 모조리 관여된 '최순실 게이트'는 서면조사 운운하면서 빠져나가려고 하면서, 해당 사건을 '엄단' 지시할 자격이 있느냐는 의문인 것.

통상 검찰이 집단적으로 '수사'가 들어갈 정도의 일은 법무부에 '수사보고'를 하고, 법무부는 이를 취합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한다. 그리고 민정수석실은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노 의원은 법무부 안태근 검찰국장에게 "엘시티 사건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안 국장은 "기억이 없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그의 얼굴에서는 희미한 웃음이 있었고, 어깨와 고개를 살짝살짝 건들거리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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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의원이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자 기다렸다는 듯 안 국장은 "보고 안했을 수도 있고"라는 답을 내놨다. 이 대답에 장내에는 큰 소란이 일었다.

분노한 노 의원은 "답변을 그 따위로 하는거냐?"고 강하게 질타하면서 "아니면 아닌 것이고, 모르면 모르는 것이지"라고 다그쳤다. 그 때 안 국장은 이렇게 답했다.

"그럼 모르겠습니다"

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노 의원은 "막장이다, 막장"이라는 말과 함께 질의를 끝냈고, 영상을 본 시민들은 큰 분노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법무부 안태근 검찰국장을 '우병우 사단'의 일원이라고 지난 11일 국회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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