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정제되지 않는 발언을 쏟아내기로 악명이 높은 한 국회의원이 '촛불집회'에 참여한 학생들을 폄하하고 있어 논란이다.
지난 16일 오전 국회 법사위 현안 질의에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집회에 참석하는 학생들을 보고 "불순세력이 있다"는 주장을 내뱉었다.
김 의원은 "마이크를 잡고 있는 사람은 고등학생이 아닌데도 '교복'을 입고 나와 '세워내자'라는 북한식 표현을 사용했다"면서 "저 사람은 전 통합진보당 간부다"라고 말했다.
평소 김 의원이 통합진보당을 '종북주의자'라고 얘기해온 것을 비춰본다면, 대통령 퇴진을 외친 '주권자' 국민을 '종북세력'으로 폄하했다고 볼 수도 있는 여지가 생기는 발언이다.
이어 지난 12일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일부 참여자가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을 석방하라"는 플래카드를 내건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과 이번 집회가 무슨 상관인가"라면서 "내란 선동으로 감옥에 갇힌 사람을 석방하라는 것"이라면서 집회에 불순한 의도가 담겨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앞서 김 의원은 JTBC가 특종 보도한 '태블릿 PC'는 최순실씨의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의 것이라고 최씨를 대변했으며, '최순실 게이트'에 힘을 허비하지 말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북한과 관련된 문제를 특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