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CJ가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사면 논의가 있었고 이후 두 재단에 출연금을 낸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16일 KBS는 손경식 CJ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 자리에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사면 논의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손 회장을 조사하면서 CJ가 13억 원의 출연금을 낸 경위를 추궁했다.
손 회장은 검찰에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를 전후해 이 회장의 사면 논의가 있었고 이후 출연금을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CJ그룹이 두 재단에 낸 출연금이 이 회장의 사면과 관련해 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뇌물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과 17개 기업인이 독대한 지난해 7월 24일 이후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은 각각 10월 27일, 올해 1월 13일 설립됐으며, 총 774억 원의 출연금을 걷었다.
이 중 CJ는 미르재단에 8억 원, K스포츠재단에 5억 원 총 13억 원을 출연했다.
이후 올해 8월 광복절 특별 사면 대상자에 재벌 총수 중 유일하게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