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1일(화)

진선미 "박 대통령, 아버지 박정희 관련 사업에만 3400억 투입"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사업에 투입된 예산이 총 34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정부 부처와 각 지차체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박정희 사업'에 사용된 예산이 3400억원이라고 밝혔다.


심사 중인 2017년 예산안 753억원을 제외한다고 해도 4년간 집행된 예산만 2600억원에 이르는데 이는 이명박 정부 때 쓰인 예산 847억원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진 의원은 '박정희 사업' 대부분이 중복된 성격을 지녔거나 '낭비성 사업'이라고 문제점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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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870억원을 들여 건설 중인 경북 구미시의 '새마을 테마파크'는 지난 2015년 215억원을 들여 지은 '새마을발상지 기념공원'과 비슷한 성격을 지니고 있음에도 2017년 52억원의 정부지원금을 추가로 받는다.


또한 경북 울릉군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하루를 묵었다는 이유로 10억원 예산을 들여 '박정희 대통령 1박 기념관'을 지었고, 강원도 철원군도 44억원을 들여 '박정희 장군 전역 기념공원'을 만든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017년에는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기념을 위해 22억원 규모의 행사가 추진될 예정이다.


진 의원은 "박 대통령이 정말 민생을 생각하고는 있는지 우려된다"며 "아버지를 위한 사업보다 국민을 위한 민생에 세금이 투입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