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사업에 투입된 예산이 총 34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정부 부처와 각 지차체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박정희 사업'에 사용된 예산이 3400억원이라고 밝혔다.
심사 중인 2017년 예산안 753억원을 제외한다고 해도 4년간 집행된 예산만 2600억원에 이르는데 이는 이명박 정부 때 쓰인 예산 847억원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진 의원은 '박정희 사업' 대부분이 중복된 성격을 지녔거나 '낭비성 사업'이라고 문제점을 꼬집었다.
현재 870억원을 들여 건설 중인 경북 구미시의 '새마을 테마파크'는 지난 2015년 215억원을 들여 지은 '새마을발상지 기념공원'과 비슷한 성격을 지니고 있음에도 2017년 52억원의 정부지원금을 추가로 받는다.
또한 경북 울릉군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하루를 묵었다는 이유로 10억원 예산을 들여 '박정희 대통령 1박 기념관'을 지었고, 강원도 철원군도 44억원을 들여 '박정희 장군 전역 기념공원'을 만든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017년에는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기념을 위해 22억원 규모의 행사가 추진될 예정이다.
진 의원은 "박 대통령이 정말 민생을 생각하고는 있는지 우려된다"며 "아버지를 위한 사업보다 국민을 위한 민생에 세금이 투입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