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전국 곳곳서 유행 중인 박근혜 대통령 '흔적 지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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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성난 민심이 '박근혜 대통령 흔적 지우기'로 표출되고 있다.


지난 14일 JTBC '뉴스룸'은 전국 곳곳에서 박 대통령 사진 떼기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박 대통령이 올해 여름 휴가차 들렀던 울산 신정시장은 박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크게 뽑아 홍보용으로 내걸었었지만, 최근엔 대부분이 사라졌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아지고 탄핵, 하야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높아지자 홍보 효과가 전혀 없어졌기 때문이다.


상인들은 "박 대통령의 사진을 본 손님들이 '기분 좋게 밥을 먹고 싶으니 사진을 얼른 떼달라'고 항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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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공공시설과 기업체도 마찬가지다.


박 대통령이 7월 방문했던 울산 중구 대왕암 공원과 태화강십리대숲의 기념 입간판 또한 훼손돼 철거됐다.


기업체들도 홈페이지나 게시판에 올린 사진을 서둘러 내리고 있다.


박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그의 떨어진 위신, 권위가 어느정도인지 확인돼 씁쓸함을 자아낸다.


한편, 박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 사태를 맞으며 지지율이 5%로 떨어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파문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며 "책임을 가슴 깊이 통감한다"고 말한 바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