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황제수사' 논란의 중심에 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모 김장자 씨와 '국정 농단' 최순실 씨가 함께 골프를 치는 등 개인적 친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동아일보는 우병우 전 수석이 민정비서관으로 내정된 직후인 2014년 6월에 그의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대표와 최순실 씨가 함께 골프를 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 전 수석 장모 김 대표와 최씨는 지난 2014년 6월 경기 화성시 동탄면에 위치한 기흥컨트리클럽에서 골프 모임을 가졌다.
특히 기흥컨트리클럽은 지분 50%를 김 대표 일가가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김장자 씨 소유의 골프장으로 불리는 곳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골프모임'을 놓고 김 대표가 사위인 우 전 수석의 청와대 입성을 도와준 대가로 최 씨를 초대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모임이 열린 시기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내정되고 한 달이 채 되지 않았던 시점이기 때문.
뿐만 아니라 김 대표와 최 씨가 라운딩을 했던 그 자리에는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씨와 최씨의 측근 고영태 더블루케이 이사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이 일행을 목격한 A씨는 동아일보에 "젊은 남자 여러 명과 나이가 지긋한 할머니 등이 라운딩을 하는 듯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기흥컨트리클럽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없으며, 개인정보보호 때문에 방문고객 기록은 이미 다 폐기한 상태"라며 최 씨의 골프장 방문을 모르쇠로 일관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