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 행적에 대한 의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약 2시간 20분 동안 박 대통령을 본 사람은 없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3일 경향신문은 청와대의 '4.16 세월호 사고당일 시간대별 대통령 조치사항'을 입수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의문을 제시했다.
'4.16 세월호 사고당일 시간대별 대통령 조치사항'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 50분까지 박 대통령은 '보고'는 받았지만 '지시'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던 시간에 청와대 비서실과 안보실은 박 대통령에게 총 18번 보고를 하고 박 대통령은 세월호 관련 6번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오전 10시 30분 해경청장에게 전화해 구조를 지시한 뒤부터 2시간 20분 동안 박 대통령은 아무런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 50분까지 박 대통령은 8번의 보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마저도 '대면 보고'가 아닌 한 번의 '구두 보고'와 7번의 '서면 보고'였다.
해당 시간에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무엇을 했는지 더욱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동안의 행적에 대해 성형수술을 받았다느니, 굿을 했다느니 의혹은 커지고 있지만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해명한 적은 없다.
이에 청와대는 "근거 없는 유언비어"라며 "대통령은 당일 청와대에서 정상 집무를 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