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촛불집회 본 언론인이 분석한 박 대통령의 '심리상태'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대통령은 퇴진하지 않습니다"


지난 12일 박근혜 대통령을 취재해온 전문가 시사IN 천관율 기자는 '공공성'이라고는 아예 없는 대통령은 절대 퇴진·2선 후퇴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천 기자는 박 대통령을 가리켜 "일찍이 우리가 본 적 없는 '사사로움'(Personal)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사로운 대통령에게 현재 남은 유일한 것은 '가족 경영'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감옥에 갈 확률을 없애고 최측근들을 가장 가벼운 혐의로 처리하는 '가족 경영'이 중요한 박 대통령은 '수사권력'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을 임명권을 내놓는 순간 자신을 금세 옥죄어 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반면 수사기관과 새누리당은 '다음'을 기약해야 하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있는 그 '사사로움'이 없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청와대


천 기자는 이를 두고 "박 대통령 임기가 끝나고 계속 살아가야 할 이들에게는 집회의 사이즈가 압박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경우 '사사로움' 때문에 집회에 몇 명이 참여했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규정했다.


지도자의 공적인 책임성을 압박하는 '집회'는 "내가 책임져야 한다"고 느끼는 대상에게만 효과가 있는데 박 대통령에게는 그러한 책임감이 전혀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러면서 천 기자는 '집회'가 가지는 중요성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봤다. 


내 생각과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고, 내가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을 다른 상대 방도 아는 그것이 힘을 발휘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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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것을 '공유지식'이라고 말했는데, 집에서 TV를 통해 축구를 보지 않고 경기장과 거리로 뛰쳐나와 함께 응원하는 것이 '공유지식'의 일종이라고 예를 들었다.


"사람들이 서로를 확인하고 연결되는 것이야말로 (누군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풍경이다"


천 기자는 비록 대통령이 퇴진·2선 후퇴는 하지 않을 테지만, '공유지식'에 두려움을 느낀 새누리당과 수사기관들은 대통령과 다른 길을 걷게 될 가능성을 짚었다.


다음은 천관율 기자의 '박근혜 대통령 분석'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