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폴리스라인 지키며 "박근혜 퇴진하라" 외치는 시민들

인사이트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어느 누구도 폴리스라인(경찰저지선)을 넘어서지 않았다.


시민들은 오히려 쓰러진 폴리스라인을 다시 세워놓고는 질서 정연하게 "박근혜는 퇴진하라"를 외치며 평화 집회를 계속 이어나갔다.


박 대통령의 퇴진과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던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각 방향 동십자각 인근에서는 청와대로 행진하려던 시민들은 경찰이 사전에 설치해놓은 폴리스라인에 서서 "박근혜는 퇴진하라"를 외치고 있었다.


한 시민이 폴리스라인 밑으로 넘어가려고 하자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가지마"라고 말렸으며 인파에 밀려 넘어진 폴리스라인을 다시 세우는 등 평화 집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경찰과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행동 하나하나에까지 신경 쓰면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경찰 역시 평화적으로 집회가 진행될 수 있도록 이전과 달리 대열만 정비하고 대치해 서 있을 뿐 채증이나 위압적인 행동은 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광화문 촛불집회를 보도한 주요 외신들은 평화적으로 마무리된 집회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