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경복궁역서 길 막고 있는 경찰에게 '촛불' 권하는 시민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던 지난 12일.


광화문광장에는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서 박 대통령을 향해 "하야하라" "퇴진하라" 등의 성난 민심이 울려 퍼졌다.


그런 가운데 서울 경복궁역 네거리에서는 길을 가로막고 서 있는 경찰에게 '함께 시위하자'며 '촛불'을 권하고 있는 한 시민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날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철벽을 치며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을 막아선 경찰들을 향해 "같이 가자, 돌아서서 같이 가자"라고 외쳤다.


평화 촛불집회가 끝난 뒤에는 누구 하나할 것 없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거리 곳곳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를 주워 한곳에 모으는 등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 관련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이날 촛불집회는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은 인원인 100만명이 모였지만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100만명' 모였는데도 깨끗한 광화문 거리나날이 성장하는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시민들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