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국민들 화나면 정말 무섭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본인을 위해서라도 빨리 퇴진해야 합니다."
12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촛불집회에서 만난 이재명 성남시장은 인사이트와 단독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시장은 국민에게 월급을 받는 '머슴'으로 이번 집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 등 측근 비리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이 시장은 "대통령도 아닌 평균 이하의 사람에게 우리가 맞긴 통치권한을 대통령이 넘겼다는 사실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은 박근혜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는 일 외에는 없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5%에 불과한 것에 대해서는 "남아 있는 5%도 오차를 고려하면 (지지하는 국민이) 아예 없을 수도 있다"며 "국민들이 느낀 배신감, 상실감은 도저히 치유될 수 없는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대통령 본인도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본인을 위해서라도 스스로 퇴진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서둘러서 한일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하려고 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위해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팔아 먹으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이 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밤 늦도록 끝까지 함께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해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위한 촛불집회에는 주최측 추산으로 10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수많은 시민들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