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민중총궐기를 몇 시간 앞두고 뉴스타파가 집회 전 '최순실 게이트'의 심각성을 상기시켰다.
12일 탐사언론 뉴스타파는 자사 페이스북 페이지에 '집회 참석 전 꼭 봐야 할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영상 한 편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2년 대선 토론 때 '권력형 비리 근절 방안'을 얘기하는 것부터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까지 최근 정치 이슈가 모조리 담겨있다.
지난 2012년 18대 대선에 출마한 통진당 이정희 대선 후보는 박근혜 후보에게 "친 인척 비리 드러나면 대통령직 사퇴하겠냐"고 질문했다.
당시 박 후보는 "'툭하면 대통령 관두겠다', '툭하면 후보 사퇴하겠다'하는데 그 얼마나 무책임한 말이냐"며 "저는 그런 것은 정치공세라고 생각한다"고 어물쩍 넘어가면서 사퇴에 뜻이 없음을 밝혔다.
그로부터 4년 뒤 실제로 박 대통령 최측근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을 위해 대기업으로부터 288억 원을 모금한 권력형 비리가 터졌다.
박 대통령은 "어느 누구라도 재단과 관련해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정히 처벌받을 것"이라고 강경하게 말해 사건을 일단락시키려 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단식을 벌이고 박 대통령이 때아닌 개헌을 들고 나와 대중들의 관심을 돌리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JTBC가 '최순실 태블릿 PC'를 입수하면서 최순실씨 '국정 농단'이 수면위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언론의 규탄과 시민들의 퇴진 요구에 박 대통령은 "꼼꼼하게 챙겨 보고자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라고 못 이긴 척 사과했다.
결국 분노가 절정에 닿은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평화집회를 시작했다.
한편 민중총궐기 주최 측은 이날 최소 50만 명에서 많게는 100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