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에 분노한 제주도민 1000명이 서울 광화문 촛불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행 비행기에 올랐다.
12일 오전 9시 30분경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는 제주국제공항 3층 대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의 헌법유린과 국정농단에 서울로 향한다"며 상경 투쟁에 나설 것을 밝혔다.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는 "국가운영을 일개인에게 팔아넘겼을 뿐 아니라 박근혜 본인이 최순실 게이트의 몸통이라는 사실이 하나 둘 밝혀지고 있다"며 "입만 열면 국민을 위한다면서 뒤로는 자신과 최순실 일당의 사익을 위해 대통령직을 악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5% 지지율은 이미 국민들이 박근혜의 대통령직을 박탈했음을 말해주고 있다"며 "국민의 삶을 농락한 죄, 민주주의 가치를 부정한 죄는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에 따르면 기자회견을 마친 50여 명이 먼저 상경길에 나선 뒤 농민과 노동자,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1000명 남짓이 이어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제주도민 1000명은 서울시청 광장과 종로, 광화문에서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제주도민의 성난 민심을 전할 계획이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