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이 '최순실 게이트'로 민심이 들끓는 와중에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까지 추진하는 것에 일침을 가했다.
지난 9일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속전속결'로 이뤄지고 있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에 대해서 분노를 표출했다.
이 시장은 "일본이 박근혜를 마지막 친일 대통령이라 한다더니"라며 "최후 순간까지 팔아먹을 건 다 팔아먹을 모양"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위안부에 이어 군사정보까지 아버지 조국 일본에 팔아먹겠다"는 거냐며 박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난했다.
한·일 양국은 9일 당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 모여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2차 과장급 실무회의를 가지고 협정 문안을 다듬는 등 실무적 절차를 마무리했다.
야 3당(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의원 162명은 강력히 반발하며 '대한민국 정부와 일본 정부 간의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협의 중단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27일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국과 일본 양국 간 군사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4년 만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재개했다.
이를 두고 군사 대국화를 노리고 있는 일본이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입지를 넓히는 수단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와 반발의 목소리가 높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