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충성충성충성" 이정현이 박지원에게 보냈다 딱걸린 문자메시지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흔히 대통령의 '충신'으로 알려진 이정현 대표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이 화제다.


1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긴급현안질의 시간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보낸 문자를 보던 박지원 원내대표의 스마트폰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공개된 문자 메시지에는 이정현 대표가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충성충성충성 장관님 사랑합니다 충성"이라는 내용이 눈에 띈다.


그러자 박지원 대표는 "나에게 충성하지 말고 대통령이나 잘 모셔"라고 대답했다.


전후 사정을 보면 이정현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는 갈등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자꾸 이러시면 인내심에 한계를 느낀다. 자꾸 비서 운운하시니까 공당의 장수인데 견디기 힘들어진다"고 말했고 박 대표는 "어제 우릴 그렇게 심하게 조지면 우리 의원들이 좋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 해당 메시지가 화제가 되자 박지원 대표는 자신의 '불찰'이라며 "찍힌 문자는 제가 9월 이 대표를 비난하자 보낸 것"이라 해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현이가 죽을 때까지 존경하고 사랑하게 해주십시오"라고 말한 부분이나 식사 약속을 잡으면서 "절대 보안 유지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부분 등은 국민들의 눈높이에서는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여야 정치인들의 은밀한 친밀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