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일본 정부 "내년에 고래 100마리 더 잡겠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일본 정부가 내년 고래 포획량을 올해보다 100마리가량 더 늘리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일본 매체 아사히신문은 일본이 내년에 북서 태평양에서 포획할 고래를 314마리로 늘리겠다는 내용이 담긴 '조사포경 계획안'을 국제포경위원회(IWC)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올해 217마리보다 100마리가량 더 늘어난 것으로, 최근 IWC 총회에서 고래잡이를 엄격히 규제하겠다는 취지로 통과된 '결의안'을 도리어 역행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고래 포획을 반대하는 국가들과의 갈등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은 북서 태평양을 비롯한 남극해 일대에서 '조사 포경'이라는 명목으로 고래잡이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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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제출한 계획안에도 오는 2028년까지 12년간 연구 목적으로 매년 314마리, 총 2768마리의 밍크고래를 잡겠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또한 일본은 밍크고래와 보리고래를 영구적으로 포경할 수 있는 적정 허용치를 산출하기 위해 홋카이도 연안을 포함한 북서 태평양에서 고래 포획과 맨눈 조사 등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사법재판소는 지난 2014년 3월 일본의 고래잡이가 연구 목적이 아니며, 이에 따라 포경프로그램을 개선하기 전까지 포획을 중단해야 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


이에 일본은 그해 4월부터 2015년 2월까지 고래잡이를 잠정 중단했으나 한달 뒤 다시 포경을 재개해 무려 333마리의 고래를 포획했다. 


국제 사회로부터 비난이 일자 일본 정부는 올해 포획량을 217마리까지 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