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 씨가 구속 당시 눈물을 흘린 것과 관련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씨의 실체를 폭로했다.
지난 9일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광고계의 후배가 전화를 걸어 왔다"며 후배와 나눈 대화 내용을 전했다.
손 의원은 "차은택 구속되는 거 보셨어요?"라는 후배의 질문에 "봤다. 나쁜 짓은 많이 했다지만 눈물을 흘리는데 안됐더라"고 답했다.
그러자 후배는 "그거 다 쇼예요"라며 "차은택이 연출가다. 광고바닥 사람들은 걔, 눈물을 흘리며 약자 코스프레할 거라고 다 짐작했다"고 말했다.
후배는 또 "차은택은 거짓 감정의 달인이다. 속으시면 안 된다"라고 말했고 손 의원은 이에 "우리 모두 차은택의 연출에 속지 맙시다"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앞서 지난 8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차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울먹이며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CF 광고감독 출신인 차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광고회사에서 수억원대 자금을 횡령하고 문화·예술계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