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일본 언론 지지통신은 아베 총리가 일한의원연맹회장 누카가 후쿠시로 전 재무상 등과 만나 4일 서울에서 열렸던 한일의원연맹과의 합동총회 결과를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나라와 나라의 약속인 만큼 잘 지키는 게 좋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양국 국회의원들은 한일 및 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에 참석해 지난해 12월 양국 정부 간에 이뤄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등에 관한 합의 취지에 따라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자'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한국 내에서는 이른바 '최순실 비선 실세' 의혹과 관련해 최씨가 일본과의 외교 현안에도 개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반대 여론이 더 거세지고 있다.
이번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12월 초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도 참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일부 나오고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19일 페루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도 불참 의사를 밝힌 상태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