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눈앞에 다가오자 한국 시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9일(한국 시간)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됐다.
당초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이 유력해 보였으나 이날 오전부터 전해진 출구 조사 결과 트럼프가 더 많은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정치 경력이 없는 데다 그동안 보여준 막말과 다소 거친 언행으로 대통령이 될 경우 미국 내외적으로 다양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 보는 시각이 많았다.
그런 트럼프의 당선 유력 소식에 한국 증권 시장과 환율 시장도 이날 오전부터 심하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국제적인 사회·정치·경제 이슈가 있을 경우 변동이 심한 환율이 거의 대부분 상승했다.
매매기준율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오른(0.97%) 1,148원으로 마감됐고 원·엔 환율도 전날보다 24.82원 오른(2.29%) 1,110.31원에 마감됐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 2천선에서 시작해 오전 중 2,010선 중반까지 올랐지만, 트럼프의 우세 소식에 떨어지기 시작했다.
장중 한때 1,931.07까지 떨어진 지수는 다소 상승해 1,958.38로 마감했다.
국내 금 시세도 가파른 상승 폭을 보였다.
현재 g(그램)당 금 시세는 4만 8,154.16원으로 전일 대비 2.62%(1,230.09원) 올랐다.
이에 유일호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정부는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로 전환해 미 대선 결과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변이 없는 한 오는 4년간 트럼프가 미국 국정을 운영할 것으로 보이면서 한국을 비롯한 각국이 경제 변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