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1일(화)

'박정희 기념 사업물' 운영비로 매년 혈세 '75억' 들어간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Facebook '대한민국 청와대'


[인사이트] 이유라 기자 = 경북 구미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의 기념물들이 연간 관리비로만 수십 억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는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비롯해 생가, 민족중흥관(65억원) 등 3곳의 기념물이 있다.


이 3곳의 연간 운영비만 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현재 경북도와 구미시가 추진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 생가 인근 새마을테마공원 조성(870억 원), 생가주변 공원화사업(286억 원), 박정희 역사자료관 건립(200억 원)이 완료되면 각각 40억원, 10억원, 10억원의 운영비가 추가로 지출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기념물 3곳과 새로 건립되는 기념물 3곳의 운영비를 모두 더하면 매년 75억원에 달하는 세금이 박 전 대통령의 기념물 운영비로 쓰이게 된다. 


인사이트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옆에 설치된 생가주변 공원화사업 계획도 / 연합뉴스


이에 구미참여연대 최인혁 사무국장은 "경북도와 구미시가 연간 유지비가 가장 많이 드는 새마을테마공원 운영권을 떠넘기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매년 운영비로만 75억원을 쏟아 부어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구미참여연대는 "새마을테마공원, 역사자료관, 생가공원화 등은 기존 기념물과 기능이 중복될 뿐 아니라 막대한 운영비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백지화 또는 사업 축소를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구미시는 "새마을테마공원과 생가공원화의 경우 각각 70%와 50%의 진척도를 보여 사업을 중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