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돼 구속된 최순실 씨가 휠체어를 탔다가 비난 여론이 일자 두 발로 걸어서 검찰 조사를 받았다.
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최순실 씨는 이날 휠체어 대신 두발로 걸어서 구치소로 돌아가는 호송차에 올라탔다.
앞서 최순실 씨는 전날인 8일 검찰 조사를 마치고 구치소로 돌아가던 중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모습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돼 공분을 일으킨 바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최순실 씨는 검찰 조사 도중 건강 악화를 호소하며 휠체어를 요구해 타고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론이 급속하게 악화되면서 '휠체어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결국 최순실 씨는 휠체어 대신 두 발로 걸어서 이동해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받았다.
한편 최순실 씨와 함께 '국정 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광고감독 차은택 씨는 이날 중국에서 귀국한 직후 체포돼 서울구치소로 수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