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최순실' 때문에 화난 국민들…'양초·소주' 판매량 급증

인사이트(좌) tvN '혼술남녀' (우) 지난 5일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촛불로 그린 '하야' / 인사이트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국정농단' 중심에 있는 최순실 씨 때문에 국민들의 분노가 연일 최고치를 찍는 가운데 이 같은 공분이 소비 흐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9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달 29일부터 2차 촛불집회가 열린 다음 날인 6일까지 약 열흘 동안 양초의 매출이 전년보다 52.6%나 급등했다.


촛불 집회가 열리기 전주와 비교했을 때에도 큰 폭으로 차이가 났다. 전주 대비 매출 신장률 역시 60% 수준을 기록했다.


실제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시위가 열린 서울이 전년 동기 대비 118.5%로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이어 전남(100%), 제주(57.1%), 울산(50%), 대구(40%) 등 전국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양초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양초 외에도 매출이 급증한 상품이 있다. 바로 서민들이 가장 즐겨마시는 술 '소주'다.


CU에서는 소주 매출이 전년 대비 25.4%가 급등했으며 소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조금 더 나가는 '맥주(-8.5%)', '막걸리(-3.5%)', '와인(-1.5%) 등의 주류는 매출이 하락했다.


CU 관계자는 "편의점의 경우는 대형마트들과 달리 비계획적인 소비 성향이 두드러지는 곳"이라며 "최근 시국이 상품 매출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