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우병우가 다가가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수사관들

인사이트TV조선 '뉴스 판'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황제 대우' 논란을 일으킨 검찰 조사 현장을 찍은 사진기자가 생생한 취재 후기를 전했다.


지난 7일 TV조선 '뉴스 판'에 출연한 고운호 객원기자는 우병우 전 수석이 검찰 관계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취재한 상황을 생생하게 설명했다.


검찰 출입 기자로부터 우 전 수석이 조사를 받을 곳에 대한 정보를 미리 입수했다는 고 기자.


고 기자는 검찰 조사실과 330m 정도 떨어진 맞은 편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일명 '뻗치기'를 시작했다.


피고발인 신분인 우 전 수석이 등장했지만 이를 대하는 검찰 관계자들의 표정과 태도는 가관이었다. 조사 도중 팔짱을 낀 채 여유를 부리는 우 수석 앞에서 검찰 관계자들은 일어선 상태에서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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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 기자는 우병우 전 수석이 다가가자 수사관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던 순간을 회상하며 '우병우의 위세'를 가장 실감한 장면으로 꼽았다.


고 기자는 "우 전 수석이 피곤한 듯 목 스트레칭을 하면서 검찰 관계자들에게 다가가자 관계자들이 벌떡 일었났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이어 "부속실을 굉장히 편안하게 팔짱을 낀 상태로 돌아다니면서 여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조사를 받고 있는 사람인가'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모습은 고 기자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겨 세상에 공개됐고 큰 충격을 안겼다.


또한 고 기자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이 서 있는 동안 검찰 관계자들 역시 계속 서 있어서 검찰과 피의자의 관계가 바뀐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다.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우 전 수석의 행동과 이를 대하는 검찰 관계자들의 태도에 시민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