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연이은 촛불집회와 시국선언에 서울대학교 교수도 동참했다.
지난 7일 서울대에서는 교수 728명이 최순실 국정농단과 헌정 유린 사태를 규탄하는 시국선언 성명을 발표했다.
'헌정 유린 사태를 우려하는 서울대 교수 모임' 소속 교수 728명은 '대통령과 집권당은 헌정 파괴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낭독했다.
서울대 교수들은 "박 대통령은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헌정 질서를 수호할 자격을 상실했다"며 "심각한 국기 문란과 국정농단의 으뜸가는 피의자인 만큼 지금 당장 국정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고 박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비판했다.
조흥식 서울대 교수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해방 이후 4·19, 1987년 민주 대항쟁 등 여러 사건이 있었지만 이번 만큼 헌정 자체를 무너뜨린 사건은 없었다"며 박 대통령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아울러 헌정 유린에 적극 동참한 새누리당 지도부의 즉각적인 총사퇴도 촉구했다.
이날 50여 명의 교수와 서울대 학생들은 시국선언 기자간담회 이후 서울대 안 4·19탑까지 행진해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수는 역대 최다 수치로 서울대 전체 2200명 교수 가운데 3분의 1이 뜻을 모았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