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저들이야말로 자기들 위신만 생각하는 개다. 개에게 뭘 맡긴 격"
팔짱 낀 채로 웃으며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사진이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를 찍은 고운호 객원기자가 입을 열었다.
5시간이라는 오랜 기다림 끝에 우병우 전 수석의 팔짱 낀 모습을 잡아낸 고운호 객원기자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 전 수석 모습 촬영했을 당시의 심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고 기자는 "검찰에 놀러 간 우병우"라며 "저들은 분노와 좌절의 함성을 지르며 거리로 나선 국민을 시간이 지나면 잊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개, 돼지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유유자적하고 있다"며 "저들이야말로 자기들 위신만 생각하는 개다. 개에게 뭘 맡긴 격. 영화 ‘내부자들’은 현실"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7일 지면 1면을 통해 여유로운 모습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모습이 담긴 사진을 대문짝만하게 실었다.
사진에는 우병우 전 수석이 점퍼를 반쯤 내리고 팔짱 낀 채로 웃고 있는 가운데 검찰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두 손을 앞으로 공손히 모은 채로 서서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검찰을 쥐락펴락했던 우병우 전 수석의 '위세'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검찰을 향한 비난 여론은 들끓기 시작했고 정치권에서도 일제히 성토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수남 검찰총장은 우병우 전 수석에게 각종 편의를 봐준 특별수사팀을 강하게 질책하며 제기된 의혹을 유심히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의 초점이 개인 비리 혐의에서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으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