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유라 기자 = 자신의 책에 "무려 47차례나 전생 체험을 했다"고 기술하며 '샤머니즘 성향'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가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8일 YTN은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의 지난 2004년 동국대학교 행정학 박사학위 논문이 다른 학자들의 논문 6편과 상당 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내정자는 지난 2004년 '광역적 행정체제 기능개편에 관한 연구 : 도의 자족적 행정기능 확보를 중심으로'란 논문으로 동국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지만 YTN 취재 결과 해당 논문의 주제인 '도(道) 기능 개편 방안'의 상당 부분이 지방행정연구원이 지난 2003년 12월 발간한 '지방분권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도 기능 재조정 방향' 보고서와 상당 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표절 의혹이 제기된 곳만 논문 전체 175쪽 가운데 41쪽인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내용이 아예 같거나 틀린 맞춤법까지 그대로 베낀 부분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내정자는 "함께 연구했던 사람들과 논문 내용이 비슷할 수 있다"고 해명했지만 일부 학자들은 박 내정자가 허락 없이 자신의 연구물을 베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편 지난 2일 청와대는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의 추천으로 박승주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로 지목했다.
그러나 지난 5월 서울 도심에서 '굿판'을 벌인 이른바 '구국 천제 기도회'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이유라 기자 yura@insig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