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8뉴스', 연합뉴스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최순실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학에 직접적으로 힘을 보탠 김경숙 학장이 문제부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7일 SBS '8 뉴스'는 정유라 씨가 이화여대 입학하기 직전 체육학과 교수 김경숙 학장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학장은 2014년 6월 말 스포츠 전체 종목 심판을 총 관리하는 대한체육회 심판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대한체육회 심판위원장은 심판 관리뿐 아니라 연간 예산 약 50억원을 집행 및 감독하는 자리로 체육회장조차 해임할 수 없도록 4년 임기가 보장돼 있다.

당시 엘리트 선수도, 심판도 아니었던 김 학장의 대한체육회 심판위원장 선출을 놓고 자격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뒤 정유라 씨는 '승마 특기자'로 이화여대 전형을 거쳐 합격했다.

김 학장은 또 2015년 6월 김 학장은 체육단체 통합준비위원회에 추천됐다가 대한체육회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고 3월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사퇴한 체육회 이사 자리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김 학장은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학 전후에 문체부와 산하 기관으로부터 4번에 걸쳐 정부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체육회 고위 관계자는 "(김 학장에 대한) 잇단 파격적인 특혜는 문체부, 특히 스포츠 대통령이라 불리는 김종 전 차관이 깊숙이 개입된 게 거의 확실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와 관련해 김종 전 차관은 김경숙 이화여대 학장에 대한 특혜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