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휴일에 불러 거래처 직원 이삿짐 나르게 한 '농협'의 갑질

인사이트(좌) 한림농협 홈페이지 캡처 , (우)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선혜 기자 = 제주시 한림농협이 자체 건물 이사에 거래처 직원들을 불러 이삿짐을 나르게 시켰다.


8일 노컷뉴스는 지난 5일 농협이 하나로마트 인근에 있는 자재센터로 이사 도중 거래업체에 갑질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농협은 11개 거래업체 직원 20명을 동원해 이사를 도와달라 요구했다.


거래 업체 직원들은 사비로 이사 트럭까지 동원했다.


이사를 요구받은 거래업체 A씨는 "(농협이) 이사를 도와 달라고 요구해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이삿짐을 날랐다. 농협이 판매 위치에서 월등히 '갑'이기 때문에 잘 보이려면 이사를 도울 수밖에 없다"라며 하소연했다.


한편, 농협 측은 취재가 시작되자 뒤탈이 생길 것을 염려해 7일 오후 거래업체 직원들에게 각각 7만 원의 일당을 입금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혜 기자 seo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