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선혜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팬클럽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회원수가 급증하고 있다.
7일 다음 카페 '박사모' 홈페이지에 따르면 총 회원 수가 주말 사이에 7만 명을 돌파했다.
하루 방문자 수도 5만 명을 넘어섰다.
박사모는 지난 2004년 3월 30일 박 대통령의 제18대 대선 성공 기원을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지난 2012년 박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를 거둔 후에는 박 대통령 정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돌연 활동을 중지했다.
4년간의 활동 중단에 지친 박사모 회원들은 조금씩 탈퇴하기 시작했다. 최근 벌어진 '최순실 게이트'도 박사모 회원 탈퇴에 한몫했다.
하지만 지난 4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박 대통령 대국민 담화 이후 박사모 가입문의가 급증했다.
'박사모'에 새로 가입한 한 회원은 "화가 나서 가입했다. 박 대통령님을 욕하는 우중들은 사고방식 자체가 그냥 막무가내"라며 국내 여론을 비난했다.
또 다른 신규 회원은 "(박 대통령이) 외롭고 힘든 걸음마다 벗이나 형제가 필요하셨을 텐데... 이제는 박사모가 항시 그랬듯이 더 진정한 버팀목이 되어 드려야 한다"며 보수 단체의 활동을 독려했다.
한편,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정치권 관계자들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 게이트의) 사실관계를 떠나 대통령의 담화문을 지켜본 후 (보수층이) 감정적으로 동요가 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선혜 기자 seo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