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대통령 보좌 '청와대 민정수석실', 최순실에 언론 동향 보고"

인사이트왼쪽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오른쪽은 최순실씨 / (좌) 연합뉴스, (우) TV조선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국민 여론·민심 파악과 법무부 장관·검찰총장을 대통령과 연결해주는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부하직원들이 최순실씨에게 언론 동향을 보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6일 TV조선 뉴스는 "최순실씨가 TV조선이 취재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민정수석실'에서 통보받고, 관계자들에게 '일에서 손을 떼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TV조선에 따르면 지난 6월 말과 7월 초 TV조선이 최순실씨 주변으로 취재를 확대해 나가자 민정수석실이 언론의 동향을 파악해 최씨 측에 건넨 것으로 알려진다고 전했다.


최씨의 최측근은 "최씨가 민정수석실에게 'TV조선이 취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달받은 사실을 언급했다"고 증언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민정수석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차은택 감독에게도 연락했다고 한다. 그러자 차 감독이 하던 일에서 손을 뗐다고 증언했다.


실제 당시 TV조선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모금 의혹'을 집중 취재하던 시기였으며, 최씨의 사무실에서 민정수석 추천과 관련한 청와대 인사 문건까지 입수해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비선 실세' 최순실씨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민정수석실'을 이리저리 입맛대로 움직이며 '언론 동향'까지 파악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