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대기업에게 "재단기금 200억 더 모아라" 지시한 청와대

인사이트SBS '8시 뉴스'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청와대가 대기업을 상대로 '미르재단' 모금액을 추가로 200억 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SBS '8시 뉴스'는 미르재단 등기 하루 전날 청와대는 대기업에게 추가 지원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4일 청와대는 대기업 총수 17명을 초청해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설립취지를 설명했다.


당시 대기업의 모금 규모는 미르재단 300억 원, K스포츠 재단 300억 원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미르재단 등기 하루 전날인 지난해 10월 26일 '청와대 지시'라며 모금 규모를 당초 300억 원에서 500억 원으로 늘렸다.


모금 대상도 10대 그룹에서 50대 그룹으로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안종범 전 수석이 해당 내용을 전경련 측에 알렸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복수의 대기업 임원들 역시 수십억 원의 추가 모금 요청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미르재단 486억 원, K스포츠 재단 288억 원이 모이면서 청와대가 목표한 금액에 거의 도달했다.


검찰은 해당 내용의 주체가 안 전 수석인지 박근혜 대통령인지를 밝히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