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미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지지자들에게 투표하라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CNN 뉴스에 따르면 4일 오바마 대통령은 미 대선 초경합지인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한 대학에서 힐러리 클린턴 지원유세에 나섰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 지지자들로 가득한 유세장에서 투표를 독려하던 중 갑자기 장내가 소란스러워졌다.
군복을 착용한 한 노인이 '트럼프 지지' 팻말을 들고 나타나 연신 공화당 대선후보 "트럼프"를 외쳤기 때문이었다.
이에 힐러리 지지자들은 노인을 향해 고함을 치며 야유했다.
이를 지켜보던 오바마 대통령은 우선 군복 입은 노인이 유세장에서 무사히 나갈 수 있도록 경호원들에게 안내하도록 했다.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은 "잠깐만, 잠깐만"이라며 청중들을 달랬지만 소란이 이어지자 급기야 "여러분 집중, 집중하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는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며 "저 노인은 군에서 복무했던 재향군인으로 보이는데 우리는 그를 존경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그는 노인이고 그래서 우리는 그를 존중해야 합니다"라며 "야유하지 말고 투표하세요"라고 강조해 현장에 있던 힐러리 지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