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삼성전자가 북미 지역에서 판매한 일부 전자동 세탁기 모델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와 협의해 2011년 3월 이후 현재까지 북미 지역에서 판매한 일부 전자동 세탁기 모델의 이상 진동 이슈와 관련,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리콜 모델은 톱로드(뚜껑형) 방식 세탁기로 약 280만대에 달한다. 해당 모델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만 판매됐으며 국내를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는 판매되지 않았다.
앞서 북미 소비자들은 지난해 초부터 "삼성 세탁기가 폭발한다"는 민원을 CPSC 등에 제기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피해 고객 3명이 뉴저지 주 지방 법원에 품질 문제를 들어 집단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번 리콜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부 제품에서 발생하는 떨림 현상으로 인해 덮개가 갑자기 이탈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이는 적합한 세탁 기능을 선택하지 않았을 때 이상 진동과 함께 나타난 현상으로 파악되며 이 같은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리콜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CPSC 권고에 따라 리콜 대상 모델을 보유한 고객에겐 침구 코스와 방수 코스를 통합하는 등 변경된 빨래 코스를 안내하는 라벨과 매뉴얼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상부 덮개 구조를 강화하는 무상 서비스도 제동한다.
리콜 대신 신제품 구매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신제품 구매 후 일정 금액을 지원하는 보상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삼성 제품을 새로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최고 150 달러(한화 약 17만원)를 추가 제공한다. 구매한지 30일 이내 고객은 환불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