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박근혜 대통령 '대포폰'으로 최순실과 내통했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TV조선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와 내통하는데 '대포폰'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고발뉴스는 장시호 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A씨의 말을 인용해 박근혜 대통령도 대포폰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장시호 씨는 최순실 씨의 언니인 최순득 씨의 딸이다.


A씨는 "장시호가 자신의 회사 직원들 명의로 5~6대의 휴대폰을 개통시켜 이른바 '대포폰'을 사용해왔으며, 같은 휴대폰 대리점에서 최순실도 여러 대의 대포폰을 개통시켜 자신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나눠주고 반드시 대포폰으로만 통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장시호나 최순실 등은 자신들이 벌이는 일들이 나중에 문제가 될 거라는 것을 예감하고 있었으며 그래서 평소 보안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TV조선


해당 매체가 최순실 씨가 대포폰을 샀다는 서울 삼성동 휴대폰 대리점에 방문한 결과 최순실 씨가 직원들의 명의로 여러 대의 휴대폰을 개통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대리점 업주는 "(최순실 씨가 대포폰을) 어디에 이용했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 매장을 직접 방문한 적은 없다. (다만) 최순실이 남의 명의로 된 휴대폰을 이용했다면 대통령도 같은 걸로 받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한편, 최순실 씨가 구입한 휴대폰은 노년층이 주로 찾아 '효도폰'이라 불리는 삼성 갤럭시 폴더폰이었다.


전문가들은 최순실 씨가 스마트폰에 비해 구형 전화가 해킹 위험이 적다는 점을 인지하고 일부러 폴더폰을 샀을 것이라 추측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